부부의 운세는 함께 보자
 글쓴이 : 아이러브사…
작성일 : 09-03-09 17:35  조회 : 6,803
부부의 운세는 함께 보자

 “남편이 바람을 피워서 … ”
 45세의 김 여인이 방문 목적을 말한다.
“남편의 생년월일시를 말해주십시오.”
김 여인은 생년월일까지는 말하더니 시는 모른다고 한다.
“시를 모르면 사주를 볼 수 없습니다. 여사님의 사주를 봐서 남편과의 문제를 찾아봅시다.”
 김 여인의 사주를 펼쳐 보는 순간 아, 한탄이 나왔다. 신강재약(身强財弱) 사주로서 재물복은 지지리도 없고, 남편은 있으되 그 남편을 매우 힘들게 하는 운명의 소유자였다. 이 사실은 일단 숨긴 채 다른 이야기부터 꺼냈다.
 “남편이 바람을 피웠다면 2년 전부터 그랬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렇지요? 자기는 바람을 안 피운다고 하지만 전 다 보여요. 영감이 떠올라서 상대 여자의 옷과 머리 모양까지 다 보이거든요. 올해 이혼수 있습니까?”
 “아무리 다퉈도 올해 이혼은 안합니다. 다투는 일은 내년까지 가지만 내년에도 이혼하지는 않을 겁니다.”
 “제가 강하게 나가면 이혼할 수 있습니다.”
 “이혼이 능사가 아닙니다. 내년까지만 잘 참아 넘기면 배우자와의 관계도 개선되고 돈도 들어올 것입니다.”
 “돈이 들어온다고요?”
 “여사님은 재물복도 약하고 남편복도 약합니다. 남편을 만나도 남편을 상하게 하는 운명을 타고 났습니다. 남편이 바람을 피운다면 그 근본문제는 여사님에게 있습니다. 자존심이 세고 고집이 세서 사흘이 멀다 하고 남편을 달달 볶아내니 바깥으로 눈을 돌렸을 겁니다. 남편을 못살게 하는 정도가 올해와 내년에는 극심합니다. 솔직히 여사님은 좋은 배우자의 조건을 갖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애당초 수녀나 비구니가 되었으면 좋았을 겁니다만….”
 “종교에 관심은 있으나 그쪽으로 가려 해도 신기가 있어서…”
 김 여인의 신기(神氣)는 타고난 측면도 있으나 특히 올해는 신경이 극도로 쇠약하고 예민해지는 해여서 그런 듯하였다. “신체장애란 핸디캡을 안고 낮춰 결혼을 했는데….”라고 신세한탄을 하며 눈물을 보이는 김 여인에게 근본문제는 본인 팔자에 있으며 2년만 잘 견디면 봄날이 온다는 말만 거듭해주었다.
 그런데 김 여인은 다음날 전화를 걸어와 남편의 생시를 알았으니 다시 봐달라고 했다. 그 남편의 사주를 살핀 즉 선량하고 어질고 원만한 사람이었다. 다만 타고난 바람기가 있어서 2년 전부터 바람을 피웠을 가능성과 앞으로 4년 동안도 바람을 피울 가능성은 있어보였다. 그러나 계속 바람을 피워 정력을 낭비한다면 건강이 악화할 소지가 있었다.
 김 여인은 이런 사실을 남편에게 직접 이야기해달고 해서 그렇게 해주었다. 그러면서 두 사람의 만남은 서로가 서로에게 도움을 주는 상생의 만남(이 여자는 거지사주이나 이 남자를 만나 돈이 생겼고, 이 남자는 60세 이후엔  돈이 없으나 이 여자에게는 돈이 오고 있었다)이며, 문제는 부인이 남편을 상하게 하는 사주라는 사실도 그 남편에게 일러주었다.  “난 바람을 피우지 않는데 마누라가 정신이 쇠약해져서 의심을 합니다.”
 남편은 부인을 탓했다. 부인이 먼저 남편을 힘들게 해서 바람을 피우는지, 남편이 먼저 바람을 피우니 의심을 했는지,  인과(因果)의 선후에 대한 판단을 내리기는 어려웠으나 두 사람 모두 문제를 안고 있는 것만은 분명했다. 그러나 두 사람의 만남은 대체로 조화를 이루고 있었다. 서로 한발씩만 물러선다면 인생행로에서 서로는 서로에게 도움을 주고 있으니 이 얼마나 다행인가.
 만약 부부 중 사람의 사주만 봤다면 이 같은 결론을 도출하지 못 했을 것이다. 기혼부부가 부부 문제, 자식문제, 부부 동업 문제 등 공동사안에 대한 사주를 볼 때는 물론 개인사안에 관한 사주를 볼 때도 부부 운세를 함께 봐야 정확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