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재는 미신이다
 글쓴이 : 아이러브사…
작성일 : 09-03-09 18:24  조회 : 9,880
삼재는 미신이다 
 
 
 사람들을 불안에 떨게 하는 요물 중에 삼재(三災)라는 요물이 있다. 한 해를 돌이켜 보고 는 ‘지난해는 삼재가 들어 흉액이 많았는가 보다’고 결론짓기도 하고, 새해를 맞으면서 ‘올해는 누울 삼재가 들어 흉액을 만나겠다’고 지레 겁먹고 절이나 점집을 찾아 처방을 받기도 한다.

 삼재는 미신이다. 삼재가 미신임에도 불구하고 삼재에 대한 서민들의 불안심리를 교묘히 이용하는 역술인과 스님, 철학관과 절이 적잖이 있는 현실은 안타깝다. 이름이 널리 날려진 정다운 스님마저 ‘인생12진법’이란 책에서 “인간은 누구나 12년마다 3년 간의 겨울철을 맞이하는데 이 때를 삼재라 한다. 천재지변이나 액운을 당해 발전이 저해되는 침체기간이다.”라고 말했다. 천만의 말씀이다.

띠별로 삼재가 든다는 시기는 다음과 같다.

<돼지띠ㆍ토끼띠ㆍ양띠는 뱀띠해ㆍ말띠해ㆍ양띠해에 삼재가 들고, 호랑이띠ㆍ말띠ㆍ개띠는 원숭이띠해ㆍ닭띠해ㆍ개띠해에 삼재가 들고, 뱀띠ㆍ닭띠ㆍ소띠는 돼지띠해ㆍ쥐띠해ㆍ소띠해에 삼재가 들고, 원숭이띠ㆍ쥐띠ㆍ용띠는 호랑이띠해ㆍ토끼띠해ㆍ용띠해에 삼재가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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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띠해인 2006년 병술년에 삼재가 드는 사람들은 호랑이띠, 말띠, 개띠들이다. 이 세 띠에 해당하는 사람들은 2004년 갑신년에 재앙이 시작되었고(‘들 삼재’), 2005년 을유년에는 재앙이 본격화했으며(‘누울 삼재’), 올해는 재앙이 차츰 사라진다(‘날 삼재’)고 한다.

 이 논리대로라면 누구나 12년마다 3년 동안은 삼재에 들고, 12개 띠 중 해마다 3개에 해당하는 띠가 삼재에 들므로 해마다 삼재에 드는 사람은 전체 인구의 25%(12분의 3)이다. 따라서 우리나라에서는 해마다 1천만 명이 재앙을 당해야 한다는 논리가 나온다. 그러다 보면 살아남을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노무현 대통령(병술생)과 김수환 추기경(임술생)은 개띠생이다. 이들이 들 삼재에 해당하는 2005년에 흉액을 당했는가.

삼재는 논리에도 맞지 않는, 아주 잘못된 미신이다. 삼재를 막는 부적을 쓰고, 천도제를 올리느니 그 돈으로 어려운 이웃을 도우면 오히려 복을 받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