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춘년 결혼
 글쓴이 : 아이러브사…
작성일 : 09-03-09 18:23  조회 : 7,458
쌍춘년 결혼 
 
 
 올 병술년은 쌍춘년(雙春年)이다. 쌍춘년이란 입춘이 두 번 드는 해를 말한다. 올 병술년은 양력 2006년 1월 29일부터 2007년 2월 17일까지이며, 7월 윤달이 끼어 있으므로 한 해가 385일이 된다. 이 기간에 입춘(양력 2월 4일)이 두 번 들어 있으니 쌍춘년이다.

 1년(음력 기준)이 385일인 경우는 기원전 221년부터 서기 2100년까지 2300여 년 동안 12년에 불과할 정도로 극히 드물다. 대개 윤달이 끼어 있고 입춘 이전에 설날이 있는 해는 쌍춘년이 된다. 다음 쌍춘년은 양력으로 2009년(기축년)이다. 기축년은 양력으로 2009년 1월 26일부터 2010년 2월 23일이 되며, 입춘(양력 2월 4일)이 두 번 든다. 윤달은 어떤 주기를 찾기가 힘들기 때문에 쌍춘년이 몇 년에 한 번씩 주기적으로 오는 지 계산하기는 어렵다.

 입춘은 만물이 약동을 시작하는 봄의 시작을 알리는 24절기 중의 하나이다. 쌍춘년은 길일인 입춘이 일 년에 두 번이나 들었으니 어느 해보다 길하다고 여기는 속설이 있다. 그래서 올해 결혼하려는 신랑신부들이 늘어나 중국의 유명 연회식당의 주말 예약은 만원사례라고 한다. 이미 1년 전에 예약한 예비부부가 있는 데다 지난해(을유년)에는 입춘절이 없어서 결혼신고만 하고 결혼식을 올해로 미룬 커플들도 많아서 유명 연회장 예약은 하늘의 별따기란다. 한국에서도 쌍춘절 효과가 나타나 결혼정보업체, 보석품점, 혼수품점, 예식장 등이 특수를 누리고 있다.

 과연 쌍춘년에 결혼하면 부부화목하고, 백년해로하고, 가정이 원만하고, 이혼하는 일이 없을까. 한마디로 말하건대 쌍춘년 속설은 속설일 뿐이다. 중국인들이 숫자 8은 선호하나 4는 기피하고, 한국인들이 숫자 3은 좋아하나 아홉수는 꺼리는 것은 속설일 뿐이지 합리적 근거는 없는 것과 같다. 이런 속설에 따른 쌍춘년 결혼이 행복을 반드시 보장하지 않는다. 부부가 잘 살고 못살고는 두 사람의 운명과 두 사람 운명의 조화도에 달렸다,

누구나 결혼하면 좋은 해는 쌍춘년이 아니라 두 사람의 운과 조화를 이루는 해이다. 더 정확히는 두 사람의 운과 조화를 이루는 년월일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