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와 궁합
 글쓴이 : 아이러브사…
작성일 : 09-03-09 17:44  조회 : 7,2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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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와 궁합

 “연애하면 궁합은 안 봐도 되겠지요?”
 장성한 딸을 둔 어머니가 사석에서 묻는 질문이다. 연애한다는 것은 저희들끼리 끌림이 있고 마음이 맞기 때문일 것이므로 궁합을 보지 않아도 무방하지 않겠느냐는 뜻이었다. 대답은 “그래도 궁합은 볼 필요가 있다.”였다.
 ‘연애하면 궁합을 안 봐도 되지 않겠느냐’는 생각은 어느 인터넷신문에 명리학 칼럼을 쓰는 분의 주장과 같다. 그는 연애는 ‘끌림’이며 잘 살고 못살고는 각기 사주에 달렸으므로 굳이 궁합을 볼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는 천부당만부당한 말이다.
 궁합이야말로 역학(사주명리학)의 진수이다. 혼인은 여자와 남자의 결합 곧 음과 양의 결합이다. 음양오행의 상극제화(相剋制化)의 이치를 따져 인간 미래의 길흉을 규명하는 학문이 역학이며, 이 역학을 이용해 한 여자와 한 남자사이에 일어나는 상극제화에 따라 길흉이 어떻게 전개되는가를 살피는 일이 궁합이므로 궁합은 볼 가치가 있다. ‘끌림’은 일시적이다. ‘끌림’에 따라 연애결혼한 사람들이 왜 이혼하는가. 이혼 후 다른 사람을 만나서는 왜 잘 사는가. 잘살고 못살고는 각자의 팔자에 달렸다는 논리로는 설명할 수 없다.
 궁합은 나를 알고 너를 알고 나와 너의 조화를 아는 일이다. 세상과 동떨어져 혼자 사는 사람이 아닌 이상 너와 나의 조화를 알기 위해선 궁합을 볼 필요가 있다. 남녀 간의 혼인뿐 아니라 교제와 동업 관계의 길흉을 살피는 일에 궁합은 중요한 몫을 한다. 궁합이 맞지 않는 사람끼리는 교우 관계에서 다툼과 싸움이 일어나 친구가 원수로 변할 수 도 있고, 동업 관계에서 불신과 배신을 초래하여 불구대천지 원수로 지낼 수도 있다.
 갑이란 사람이 을과는 죽고못사는 사이이면서 병과는 붙으면 으르렁거리며 반목하고 불신하는 경우를 흔히 본다. 세 사람의 성격과 가치관을 안다면 그 까닭을 간파할 수 있겠으나, 모른다면 궁합을 통해 그 까닭을 밝혀낼 수 있다. 음양오행이 서로 조화를 이루는 사람끼리는 상생발전하고, 부조화를 이루는 사람끼리는 불목쟁투(不睦爭鬪)한다. 혼인궁합처럼 교제와 동업의 궁합도 띠나 신살로 봐서는 안 된다. 오직 음양오행의 원리에 따라 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