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 이혼한 황신혜
 글쓴이 : 아이러브사…
작성일 : 09-03-09 17:42  조회 : 13,440
두 번 이혼한 황신혜

 40대 이상 사람들은 흔히 말했다.
 “옛날 어른들은 맞선도 안 보고 결혼했지만 잘만 살더라.”
 그때는 그럴 수 있었다. 가정제도와 사회제도, 가치관과 이념 등 모든 것이 남성 중심으로 짜여져 있고 일방이 상대를 지배하는 구조를 이루고 있었으므로 짝만 맞춰 주면 잘 살았다. 여성은 남성에게 순종하고 복종하는 일이 미덕이었고 행복이라고 생각하던 시절이었으므로 부부 스스로도 잘 산다고 생각했을 것이고 남들도 그렇게 보았을 것이다.
 40대 이상 사람들은 이런 말도 한다.
 “우리는 어디 궁합이 맞아서 살고 있나, 참고 사는 거지.”
 그렇다. 연애결혼을 했든 중매결혼을 했든 일단 결혼을 했으면 지지고 볶더라도 참고 사는 부부는 우리 주위에 너무나 많다. 40대 이상의 부부들에게 “자녀문제만 없다면 당장이라도 이혼하고 싶은 사람은 손들어 보라.”고 한다면 아마 절반이상이 손을 번쩍 들 것이다. 어떤 사람은 쌍수를 들 것이다.
 지난달 통계청이 발표한 ‘2005년 혼인이혼 통계’를 보면 중년부부의 이혼과 황혼이혼이 급증하고 있다. 20년 이상 함께 살아온 부부가 지난해 이혼한 건수는 2만 4천 건이다. 10년 전인 1995년(5천 6백 건)보다 4배 이상 늘어났다. 전체 이혼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18.7%로서 10년 전(8.2%) 보다 2배나 많다. 여성 1,000명당 이혼 건수를 보면 40대 후반은 10년 전 3건에서 지난해는 8건으로 늘어나고, 50대 초반은 1.6건에서 4.9건으로 3배 늘었다. 55세 이상 황혼이혼도 10년 전 0.2건에서 지난해는 1.2건으로 무려 6배나 증가했다.
 앞으로 40대 이상 사람들은 이렇게 말할 것이다.
 “이제는 참고는 못 삽니다. 이혼하고 재혼해서 새 출발해야지요.”
 지금까지는 ‘자녀 때문에’, ‘부모님이 걱정할까봐’, ‘주위의 이목 때문에’ 참고 살았지만 이혼에 대한 사회의 눈초리가 바뀌면서 과감히 이혼을 하는 사람들이 늘어날 전망이다. 결코 바람직하지는 않다. 처음 결혼할 때부터 나와 조화를 이루는 사람과 만나서 평생을 해로하면 얼마나 좋을까. 그러면 부부가 행복하고, 가정이 행복하고, 사회가 행복하고, 국가가 행복할 텐데 말이다.
 이혼이 고통과 갈등으로부터의 탈출은 될 수 있을지 몰라도 새로운 행복의 출발을 보장하지는 않는다. 이혼 후 재혼을 잘 하면 새로운 행복의 시작이지만, 재혼을 잘 못하면 불행의 연속이다.
 올해 54세의 남자는 4년 전 이혼 후 결혼상담소를 통해 한 여자를 만났다. 그 여자는 6년 전 남편과 사별한 상태였다. 두 사람의 궁합을 보니 매우 양호하였다. 서로가 서로에게 도움이 되고, 서로 성격과 마음이 맞고, 성적인 조화도 맞는 사이였다. 이 남자에게는 이혼이 불행의 끝이요, 재혼이 행복의 시작이 될 것임을 확신했다.
 컴퓨터 미인으로 불리는 탤런트 황신혜는 두 번 이혼했다. 1987년 모 기업체의 임원과 결혼해 이내 헤어졌고, 1998년 세살 연하의 사업가와 결혼했으나 7년 만인 지난해 결별했다. 황신혜에게는 첫 번째 이혼과 두 번 째 결혼이 긴 행복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그런데 황신혜는 두 번 째 남자 박 아무개와 결혼하기 전에 단골 점집에 가서 궁합을 봤다는데 왜 파경을 맞았을까? 궁합을 잘못 본 탓일까, 궁합이 맞지 않다는데도 결혼한 탓일까. 궁합으로도 막을 수 없는 팔자 탓일까. 아무래도 궁합을 엉터리로 본 것 같다.